인체의 신비함

사람 몸 안에도 시계가 있다.

시계를 보지 않고 몇 시인지 알아맞혀 보라 보통 반시간 이내의 오차로 알아맞힐 확률이 크다. 또는 자명종의 힘을 빌지 않고 어떤 특정한 시간에 잠에서 깨려고 해보라 이것 또한 해낼 수 있는 확률이 크다.

약간의 연습만 있으며 누구나 할 수 있다.  인간의 몸에는 시계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인체 내에서 벌어지는 거의 모든 일에는 복잡한 일련의 리듬이 있어서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생체리듬에 맞춰 잠을 자고,  생체리듬에 맞춰 음식을 먹고, 리듬에 맞춰 눈을 깜박이며, 호흡조차도 리듬에 맞춰 먼저 한쪽 콧 구멍을 통해서 그 다음에는 다른 쪽 콧 구멍을 통해서 한다.

세 개의 중요한 리듬 주기가 체내 시계에 영향을 준다. 즉, 지구가 자전하는 1일 주기, 달이 지구를 선회하는 1개월 주기, 그리고 지구가 태양을 도는 1년 주기가 그것이다.

다른 동물도 마찬가지

사람만이 이 위대한 자연의 주기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동물과 식물도 또한 그것을 느끼고 있다. 때로는 생체시계는 콩진디의 경우처럼 분 단위까지 정확하게 시간을 헤아릴 수 있다.

진디는 한 해의 계절과 하루 해의 길이에 따라 알을 낳거나 유충을 낳거나 한다.  자연의 시간에 대한 이 곤충의 적응은 너무나 완벽해서 하루 해의 길이가 14시간 55분 이상이 되면 따뜻한 기온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게끔 알에서 깬 유충을 낳고, 해가 짧아지면 다음날 해뜰 때까지 기다리도록 알을 낳는다.

인간의 시간감각은 정신적인 것인 동시에 생리적인 것이다. 사람은 3-4시간 간격으로 허기를 느낀다.  뇌세포는 2-3시간의 활동주기를 보인다.

꿈 까지도 주기적으로 꾼다.  인간은 90분 주기의 리듬으로, 고양이는 30분 주기로 쥐는 12분 주기로, 코끼리는 120분 주기로 꿈을 꾼다.

하늘에 떠 있는 달을 알아보는 굴

굴이 매우 끈질기게 그 주기를 지속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주목할 만한 실험이 있다.

롱 아일랜드만의 굴을 밀봉한 어두운 탱크에 넣어서 1600km 떨어진 내륙으로 운반해 갔다.  처음에는 굴은 고향 해안의 간만의 주기에 맞춘 원래의 리듬에 따라 개폐 운동을 계속하였다.

그러나 15일이 지나자 새로 온 고장의 바닷물이 들고 나는 간만의 주기에 맞춰 그 리듬이 바뀌었다.

이 새로운 고장에서 조수의 간만을 다스리는 달이 남중 했을때 굴은 입을 벌렸다. 이것은 아마 달의 인력으로 인한 대기 압력의 미묘한 변화에 반응하는 까닭일 것이다.

인간의 경우 출생과 사망은 주기를 따른다.  대부분의 갓난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 그리고 대부분의 심장마비가 발생하는 것은 자정과 오전 6시 사이의 시간이다.

아이를 갖는 것도  2월과 3월 보다는 8월과 9월에 더 많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속설이 과학에 의해 뒷받침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5월과 6월에 태어나는 사람은 (최소한 북반구에 있어서는) 1월과 2월에 태어나는 사람보다 더 머리가 좋은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여름철의 더 긴 일조시간이 그 원인일 수도 있을 것이다. 햇빛은 시상하부의 활동을 더욱 촉진시키게 되고 그 결과 인체의 호르몬 분비를 보다 자극하게 된다

세상을 내다보는 창문

헬렌 켈러(1880-1968)는 암흑과 침묵의 세계에서 살았다. 생후 19개월 만에 열병으로 눈과 귀가 멀어버린 헬렌은 자기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미국의 가장 저명한 저술가이자 강연가의 한사람으로 꼽히게 되었다.

헬렌이 6살이 되었을 때  앤 설리번 선생은 헬렌으로 하여금 한쪽 손으로 물체를 만지게 하면서 다른쪽 손바닥에 낱말의 스펠링을 적기 시작했다.

돌파구가 뚫리기 시작한 것은 설리번 선생이 헬렌의 한쪽 손을 펌프 밑에 대고 ‘물’ 이라는 낱말을 적었을 때였다. 이 때부터 헬렌 켈러 여사의 촉각은 여사가 세계를 내다보는 창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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